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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NHN 대표 “비판 경청하겠지만 오해도 많아”

김상헌 NHN 대표 “비판 경청하겠지만 오해도 많아”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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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벤처기업으로 상생에 힘쓸 것” “본업에 충실했고, 문어발 확장안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김상헌 대표는 11일 네이버를 상대로한 일부 신문의 비판등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듣고 있지만 오해가 있어 해명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일부 신문 등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자 입장에서 늘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선도벤처기업으로서 상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판 중에는 오해가 있어서 해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최근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와 네이버 음원 서비스 등에 관해 집중 설명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비판은 네이버가 직접 부동산 서비스와 음원 서비스를 하면서 자체 콘텐츠만 검색에 걸리도록 해 검색중립성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에 대해 “외부의 부동산 서비스는 네이버와 달리 매물확인 서비스가 없어 허위 매물이 많다”며 “검색중립성을 하기 위해 허위 매물을 검색해준다면 결국 이용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업체도 매물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자체 콘텐츠와) 같이 올려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서비스의 철수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음원 서비스에 대해서도 “멜론이나 벅스 등 다른 음원사이트도 검색 결과에서 모두 노출한다”면서 “다만 ‘멜론 조용필’과 같은 (조합형) 검색어 중 일부는 이용자 행동을 분석·반영한 검색 알고리즘 상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여줄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 방식인 뉴스스탠드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좀 더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6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는 이전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뉴스에 대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뜻이 없다”며 “뉴스스탠드는 주도권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이른바 ‘낚시성’ 기사가 많았던 데 대한 고육지책”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정위가 자료를 조사중인 상황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금까지는 (포털 등 분야에 대한) 법이 없는 상태였으므로 네이버가 위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개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NHN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 계열사가 29곳이지만 숫자만 가지고 ‘문어발식’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셈법”이라며 “(계열사로) 거명되는 회사가 모두 모바일·포털·플랫폼 등 업체로 우리는 본업에만 충실했을 뿐 눈 한번 옆길로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NHN이 벤처기업 지원 역할도 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13∼14개 벤처캐피털을 통해 67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간접적으로 해왔다”며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엔젤투자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콘텐츠제공자(CP)의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가공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게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투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로 나가서 벤처 기업의 역할모델이 되겠다”며 “현재 글로벌 경쟁은 모바일 플랫폼 분야가 가장 치열하므로 모바일로 특화한 서비스를 만들어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도 사무실을 낼 계획이고, 아시아에도 거점이 될 몇몇 나라를 답사해 사무실을 낼 것을 준비 중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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