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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급락 원인은 삼성 ‘노트 4’ 발표?

애플 주가 급락 원인은 삼성 ‘노트 4’ 발표?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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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원인 놓고 의견 분분

전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급락한 데 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올해 1월말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져 시가총액 중 28조 원이 허공으로 증발했으나, 뚜렷한 한 가지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이 최근 발생한 할리우드 연예인들의 아이클라우드 사진 유출 사건이다.

투자자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애플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아이클라우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는 9일 신제품과 함께 발표되리라고 예상되는 헬스케어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경우 애플의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연예인 사진 유출 사건이 지난달 31일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그 후인 이달 2일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주가 급락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반론도 있다.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이날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분석가 앤디 하그리브스가 애플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이익 실현을 권유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점이다.

하그리브스는 애플 목표가를 100 달러, 평가를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로 제시하면서 “다음 주(9일) 행사에서 커다란 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는 한 우리는 애플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내놓은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 엣지, 기어 S, 기어 서클, 기어 VR 등 신제품들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애플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일부 해외 매체에서 언급된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을 아이폰 신제품의 화면 크기는 4.7 인치와 5.5 인치 등으로, 옛 아이폰 모델보다 훨씬 크고 삼성 스마트폰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직접적 경쟁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반사적 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제품 관련 이슈라면, 애플 아이폰의 초기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대만 공상시보의 전망이 더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공상시보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새 아이폰의 조립 공정이 예상보다 까다로워 이달 말까지 출하 대수가 당초 예상보다 250만대 적은 1,350만대만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설명은 따로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돼 애플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락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과거에도 신제품 발표를 며칠 앞둔 시점까지 기대감이 점점 커지면서 애플 주가가 올랐다가, 발표를 전후해 ‘혁신은 없었다’는 상대적 실망감으로 주가가 한동안 조정을 받고, 그 후 판매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다시 오르는 패턴이 종종 반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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