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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조각 마무리…안정중시·파벌측근 배려

日 아베 조각 마무리…안정중시·파벌측근 배려

입력 2012-12-25 00:00
업데이트 2012-12-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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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자민당 총재가 정권 출범에 앞서 25일 조각을 마무리했다.

아베 총재는 과거 경험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한편 당의 중진을 대거 각료로 기용해 내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 측근은 각료의 국회 답변 능력을 고려하는 등 정권 초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인선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파벌의 영수들에게 자리를 주고 측근을 중용한 ‘친구 내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베 총재는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과 재무상, 외무상을 측근으로 채웠다.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 비서실장 격인 관방장관으로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내정했다.

스가 간사장 대행은 지난 2007년 취임 1년 만에 총리를 사임하고 실의에 빠진 아베 총재를 지근에서 보좌했고,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총재 만들기’를 주도했다.

스가 관방장관과 함께 총리실을 지탱할 관방부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재 보좌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정조회장 대리를 내정했다. 이들은 당 총재 경선 당시 아베 총재 선거운동의 핵심 멤버이다.

아베 총재는 절친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에게 내각 2인자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맡겼다. 아소 전 총리는 금융상도 겸해 명실상부한 내각의 실세가 됐다. 아소 전 총리는 당 총재 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한결같이 아베 총재를 지지했다.

외무상에도 측근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배치했다. 기시다는 2007년 아베 내각에서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을 지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도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관방부장관을 임명했다.

파벌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당내 3번째 규모인 ‘기시다파’의 회장이며, 아소 전 총리 역시 당내 4번째 규모인 아소파의 영수이다.

아베 총재 자신은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町村)파의 지지로 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해 집권했으며 시모무라 문부과학상 내정자 역시 마치무라파이다.

내각의 세력 균형 차원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총재도 법무상에 기용했다.

내각의 안정성을 의식해 아소 전 총리, 기시다 전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다니가키 전 재무상 등 과거 자민당 정권 당시 각료 경험자를 많이 기용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을 주도할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 내정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는 과거 경제산업상, 스가 관방장관은 총무상을 지냈다.

동일본대지진 복구를 책임질 부흥상에 내정된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부흥상은 옛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출신으로 원전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가 지역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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