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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시리아서 화학무기 사용”…사용주체 언급안해

반기문 “시리아서 화학무기 사용”…사용주체 언급안해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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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사용은 전쟁범죄”…8월21일 사린가스 사용 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 과정에서 대규모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통보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화학무기 사용주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반 총장은 유엔 안보리 15개 비상임이사국들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보고서를 공개한 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도출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합의안을 시리아 정부가 이행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1일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이는 조사단이 수집한 증거·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것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논란의소지도 없으며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러한 야만적인 행동은 어느 누구로부터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 총장은 화학무기 사용주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태는 지난 1988년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가 수천명을 학살한 이후 가장 심각한 화학무기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담긴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학무기는 지난 8월21일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사용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화학무기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화학무기가 사용된 8월21일의 상황에 대해 “당일 기상은 (화학무기의) 가공할만한 위력이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서 “당시 공기의 흐름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어 수많은 민간인들이 은신해있던 지하실 등에 사린가스가 쉽게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에서 다마스쿠스, 알레포 등지에서 최소 3차례 이상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시리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일단 8월21일 화학무기 사용 여부만을 조사한 뒤 수집한 증거자료를 분석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게 공식 확인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유엔 차원의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엔은 다마스쿠스 이외 지역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UNHCR)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견을 열어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14건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정부군이나 반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및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다.

파울로 세르지오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2011년 10월 시리아 내 인권 침해 사례 조사를 착수한 이래 모두 14건의 화학무기 공격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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