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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년 재정위기 끝낼 듯…日, 하반기쯤 성장세로

EU, 내년 재정위기 끝낼 듯…日, 하반기쯤 성장세로

입력 2013-12-20 00:00
업데이트 2013-12-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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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축’ 중 EU·日 회복 언제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통해 경기 회복을 선언한 가운데 선진국의 3대 축인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회복세는 언제쯤 가시화될지 주목받고 있다.

유엔 경제이사국(UNDESA)은 18일 발표한 ‘2014년 세계경제 상황 및 진단’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올해 2.1%보다 0.9% 포인트 올렸다. 미국이 2.5%의 성장을 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고, EU도 재정위기를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EU 회원국 중 독일과 영국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2%, 내년 1분기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 8~10월 실업자 수가 7.4%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프랑스가 저성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숙제다. 강유덕 대외경제연구원 유럽팀장은 “올해 EU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 정도를 예상한다”면서 “올해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EU 국가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내년 1분기부터 소비세가 인상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소비 위축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올해 편성한 5조 4000억엔의 추가경정예산이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때문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올해 1.7%에 이어 내년에도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상관없이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기 부양책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푸융하오(浦永灝) UBS은행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투자관은 중국 언론에 “선진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회복세가 뚜렷하고 유럽은 쇠퇴에서 안정기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본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신흥국들은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석탄, 광물자원, 원자재 등을 수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선진국 경기의 호조로 수출이 유리해지지만 금융 부문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특히 급격한 자본 유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큰 관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봉 국제금융센터 해외정보실장은 “중국의 자체 구조개혁은 꼭 필요하지만 앞으로 일시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아세안 국가들이 달러화 이탈에 더해 중국의 경기 둔화까지 겹칠 경우 크게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1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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