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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혹해서’…서구 10대 IS 가담 시도 속출

‘SNS에 혹해서’…서구 10대 IS 가담 시도 속출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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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행 계획·시도하다 속속 적발…IS, 아시아 10대도 겨냥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사는 소말리아계 16세 소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학교에 가는 대신 덴버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역시 소말리아계인 또래 2명이 동행했다. 독일과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가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는 게 최종 목표였다.

딸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에게 문자가 왔지만 소녀는 태연하게 지각한 것이라고 답장했다. 프랑크푸르트까지 이동한 소녀는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연방수사국(FBI)에 잡혀 덴버 집으로 돌아갔다.

소녀의 아버지는 29일 AP통신에 “딸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뭔가를 하고 싶어서 해버린 바보 같은 어린애였다”면서 “(이제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IS에 합류하겠다는 서구 10대들의 ‘시리아행’이 속출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IS의 대대적 선전에 혹해 무작정 전장에 뛰어들지만 강제결혼과 성폭력,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로 건너가 6개월간 IS의 ‘홍보모델’ 역할을 하던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후회한다는 소식이 이달 초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시리아행을 꿈꾸거나 시도하다 적발되는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검찰은 시리아로 건너가려던 14세 소년을 테러혐의로 구금 중이다. 소년은 인터넷으로 폭탄 제조법을 검색했으며 IS를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년이 테러조직에 가담하려던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에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IS에 가담하려고 출국하려던 10대가 체포됐다. 최근에는 IS 합류에 성공한 호주의 17세 소년이 선전 동영상에 나와 호주에 위협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구의 10대만 IS의 타깃인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IS를 포함한 3개 이슬람 과격단체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자국 10대 여학생 모집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IS를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이 10대 청소년들에게 IS의 선전 내용을 전파하며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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