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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공교롭게 IS 이집트지부 근거지에 추락

러시아 여객기 공교롭게 IS 이집트지부 근거지에 추락

입력 2015-10-31 18:54
업데이트 2015-10-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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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가능성도 대두…”IS 대공 능력 못 미쳐”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31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한 지점은 공교롭게도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의 근거지인 시나이 반도 중북부 산악지대다.

이곳에서 활동하던 반정부 무장조직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지난달 11월 IS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이름을 ‘시나 윌라야트’(시나이 지방)로 바꿨다.

이 때문에 IS가 러시아 민항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IS를 포함한 테러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자 IS는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성전’을 선포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IS는 홍보 잡지와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적인 서방 항공사의 여객기 공격을 선동해오기도 했다.

일단 이집트 보안 당국은 “아직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S가 고도 1만m에서 운항하는 민항기를 격추할 만큼의 정밀하고 파괴적인 대공 전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데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된다.

추락 여객기가 교신이 단절되기 직전 무선통신이 고장 났다며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갑작스러운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공산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S는 종종 위협적인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속단하긴 이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노획하거나 여러 경로로 확보한 지대공, 지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집트 군함 1척이 지중해 동부 연안에서 IS 추정 세력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IS가 이 공격에 러시아제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일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러시아군에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된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나토 명 AT-14 스프리건)은 탱크와 장갑차뿐만 아니라 저공 비행하는 헬리콥터까지 격추할 수 있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폭발물을 여객기에 장착하는 방법으로 공중폭파하는 시나리오도 가정할 수 있다.

IS의 폭발물 제조 기술이 매우 정교한데다 지난해엔 공항 검색대에 걸리지 않는 항공기 테러용 비금속 폭탄 제조 방법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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