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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7% 폭등 마감…中증시 폭락 없었다

일본 닛케이 7% 폭등 마감…中증시 폭락 없었다

입력 2016-02-15 14:20
업데이트 2016-02-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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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스 8년 만에 최대폭 상승상하이증시 우려에도 0.6% 하락 마감

일본 증시가 15일 7%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중국 증시도 당초 우려와 달리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 오른 16,022.5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9일 7.71% 상승폭을 기록한 이래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5%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오후장 들어서는 8% 이상 급등하기도 했고, 7% 초반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주 일주일 동안 11.1% 하락하면서 12일에는 지지선인 15,000선을 깨고 14,952.61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동안 11% 이상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02% 상승한 1,292.2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가 이처럼 오른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주 폭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미라바우드 증권의 앤드루 클락은 “일본 증시가 지나치게 초과 매도됐다”며 “모두 허둥지둥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상승 베팅 투자자와 개인투자자, 헤지펀드들이 함께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증시 부양에 일조했다.

일본의 10~12월 GDP는 전기 대비 0.4% 감소했고, 연율로는 1.4% 줄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2% 이상 하락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63%) 떨어진 2,746.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6월 고점 대비 5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도 이날 3% 이상 하락 개장했으나 낙폭을 점차 줄여 0.69포인트(0.04%) 내린 1,750.02로 마감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증시는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로 휴장했다.

개장 직후 발표된 중국의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왔으나 우려했던 폭락 장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중국의 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1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의 낙폭이 작았던 것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떠받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중국 중앙은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투기세력이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위안화가 계속 절하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발언은 긴 춘제 연휴를 끝내고 15일 개장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96위안 내린 6.511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3%가량 절상시킨 것이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개장에 앞서 7일 만기 역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로 시중에 100억위안(1조 9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춘제를 앞두고 지난 2주간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지난주 일본증시와 홍콩증시가 대거 폭락하고 세계 증시가 크게 요동을 친 여파로 중국 증시도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됐으나 이변은 없었다.

AMP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쉐인 올리버 투자 전략 부장은 “주식이 과매도 상태라 반등이 예상됐으며, 실제 지금은 그러한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 세계 성장세가 여전히 걱정거리로 남아있고,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조언했다.

엔화 환율도 달러당 114엔 근처까지 급등했다.

이날 오후 4시 36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3.84엔 근처에서 거래됐다.

엔화 약세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 오른 1,862.20에, 대만 가권지수는 0.04% 오른 8,066.51에 마감했다.

지난 주 폭락세를 보였던 홍콩 항셍지수는 이 시각 3% 이상 올랐고, 항셍 H지수도 5% 가까이 반등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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