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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진원지 유럽은행중 伊은행 가장 위험”

“금융위기 진원지 유럽은행중 伊은행 가장 위험”

입력 2016-02-15 16:11
업데이트 2016-02-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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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유럽은행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이탈리아 은행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가 유럽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많은 와중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이탈리아은행(BOI)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또는 회수의문 채권 규모는 3천300억 유로(약 450조원)에 달한다.

AP통신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회수의문 채권 규모가 유로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은행에 시장의 의구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BOI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전체의 악성대출 규모는 작년 12월 현재 전년 대비 9% 증가한 2천억 유로에 달했다. 대부분의 악성대출은 기업대출이었다.

2011년 중순부터 2014년 말까지 이탈리아 경제가 사상 최장의 경기침체에 빠졌을 때 축적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은 “유럽은행 중 이탈리아 은행이 보유 부실채권이 제일 많고, 수익성도 악화돼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러시아 등 동유럽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부실해졌다”면서 “배드뱅크를 설립해 정리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유럽연합과 협의하에 해야 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크고 손실부담 등에도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기본자기자본비율은 10.8%에 불과해, 유럽은행 전체 평균 17%를 크게 하회한다.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탈리아 정부와 악성대출 매입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CB는 이탈리아 은행의 악성대출을 담보물로 인정하고 대신 현금을 공급해 신규대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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