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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외교책사에 “북한에 공들이라” 작심발언

트럼프, 시진핑 외교책사에 “북한에 공들이라” 작심발언

입력 2017-03-01 13:53
업데이트 2017-03-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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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와 대화…미 관리 “트럼프에게 김정은은 미친 사람” 오바마 최후 충고도 “북한이 미국 최대의 국가안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당면한 최대의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책사에게 북한을 압박하라고 직접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잠깐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인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제츠 위원에게 “너희가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You gotta work on North Korea)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조처를 해야한다고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미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현재 북한이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나 이를 미국 본토까지 전달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탄두를 운송할 수단을 다른 국가로부터 사들일까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인식 속에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퇴임 전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달한 핵심 내용 중의 하나도 북한의 위협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에 트럼프에게 북한이 미국 국가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본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대화 사실을 밝혔으나 어떤 말을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와의 군사적 문제”라고만 말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신상태에 대한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관리는 “트럼프가 김정은이 아마 미쳤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더 걱정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김정은이 미쳤는지, 똑똑한지, 전략적인지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설명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 대한 암살을 기획한 혐의도 북한의 역량을 짐작하게 하는 징후로 지적했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된 국제사회에서 금지되는 최강 화학무기 VX를 김정남 암살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문제를 중국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에 “중국이 북한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며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중국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중국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중국이 교역에 상당한 애로를 겪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CNN과 인터뷰한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은 자신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정권을 통제하는 데 중국의 협조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긍정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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