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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총격’ 용의자는 분노조절 장애자

‘워싱턴 총격’ 용의자는 분노조절 장애자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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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현장 목격…이후 분노조절 장애 증상 美해군 출신, 해병대 전산 업그레이드 민간업체서 근무

워싱턴 총격 사건의 용의자 에런 알렉시스(34)는 분노조절에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이후 정서적인 혼란을 느껴 수차례 총기 사고를 내기도 했다.

AP·AF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시스는 뉴욕에서 태어나 2007년 해군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일리노이와 텍사스에 있는 부대의 훈련소와 군수 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텍사스 포트워스의 군수 담당 중대에서 일하다가 2011년 1월 말 항공기술병과 상병으로 전역했다.

알렉시스는 군 복무를 하며 포상으로 미군복무 메달과 테러공훈메달을 받기도 했다.

제대 후에는 HP 자회사인 ‘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nterprise Services)’의 국방관련 하청업체인 ‘더 엑스퍼츠(The Experts)’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불교 신자였으며 엠브리-리들 항공대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항공학 학사 학위를 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까지는 텍사스 화이트 세틀먼트에 있는 타이 음식점에서 일하기도 했다.

알렉시스는 일상생활 속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와 같은 집에 산 적이 있다는 타이 음식점 주인은 “알렉시스를 3년 동안 알았는데 한 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해군에 대한 불평을 이야기한 적도 없어 그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 음식점에서 함께 일했다는 애프턴 브래들리 역시 “그는 괜찮은 사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지난 2001년 9·11 테러현장에 있었으며, 그 이후 심각한 정서적인 혼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시스의 아버지는 “알렉시스가 분노조절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9·11 테러 현장에 있었던) 경험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알렉시스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기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04년 시애틀에서 화가 났다는 이유로 건설 노동자 차량의 타이어를 향해 총을 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건설 노동자가 나를 비웃고 무시했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텍사스의 포트워스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윗집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알렉시스는 윗집이 너무 시끄럽다며 싸우기도 했으며, 수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알렉시스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총을 닦고 있었는데 손가락이 미끄러지면서 방아쇠가 당겨졌다”고 진술했으며, 알렉시스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알렉시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총기를 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 시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현재까지 테러로 볼만한 징후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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