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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인플레 발목 잡힌 바이든… 美공화, 하원 탈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1-09 22:14
업데이트 2022-11-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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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서 4년 만에 다수당으로
상원, 민주 선전에 초반 압승 없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보위주립대학에서열린 선거 전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웨스 무어 민주당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2022.11.7  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보위주립대학에서열린 선거 전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웨스 무어 민주당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2022.11.7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낙태권·민주주의 수호’를 외쳤지만 민심은 결국 민생 문제인 ‘인플레이션’을 심판했다. 반면 공화당의 기대와 달리 ‘초반 압승’은 없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수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미 동부 기준·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현재 435명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정해 공화당이 과반(218석)에 다가섰다. NBC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하원 승리를 선언했다.

표심은 민주당의 ‘민주주의·낙태권 수호’보다 공화당의 ‘경제 심판론’에 있었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의제로 인플레이션(32%)을 지목했다. 이어 낙태권(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 문제(10%) 순이었다.

하지만 총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에선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을 꿰차지만 양당 모두 4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봐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직전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또다시 양당이 상·하원을 양분하게 된다. 이 경우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모두 내주며 ‘바이든 레임덕’을 우려했던 민주당엔 선방을 넘어서는 성과다.

다만 하원 장악이 확정될 경우 공화당은 하원의 입법권·조사권을 발동해 무질서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남부 국경 완화 정책 등을 들여다보는 등 거센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1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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