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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선, 재벌출신 포로셴코 당선 거의 확실

우크라 대선, 재벌출신 포로셴코 당선 거의 확실

입력 2014-05-26 00:00
업데이트 2014-05-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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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56% 득표율로 1차투표서 승리”…동부 불참 탓 정국안정은 불투명

중앙 선관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체 투표율이 40%를 조금 넘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대선에서 같은 시간대 투표율이 45%였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로 낮은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주민투표를 통해 분리·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주(유권자 330만명)와 루간스크주(180만명)의 대다수 선거구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의 선거 방해로 투표가 거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분리주의자들은 지역 선관위원들을 쫓아낸 다음 사무실들을 점거하고 컴퓨터와 직인 등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분리주의자들은 투표장에 나오는 주민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주의 22개 선거구 가운데 9개 선거구, 루간스크주의 12개 선거구 가운데 2개 선거구에서만 투표소들이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을 연 투표소들의 투표율도 20% 이하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았다. 안전에 위협을 느낀 대다수 주민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와 다른 도시 슬라뱐스크, 루간스크주 주도 루간스크에서는 아예 한군데의 투표소도 문을 열지 못했다.

◇ 동부 지역선 선거 항의 집회 = 이날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조기 대선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어 투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 시내 레닌광장에선 약 5천명이 조기 대통령 선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 시내에서도 수백 명이 참가한 대선 반대 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통령은 빅토르 야누코비치”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러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투표 차질이 전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 달 4일께나 발표되지만 잠정 개표 결과는 26일 오전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 취임식은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중앙 과도정부는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수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따른 유혈 충돌 등의 혼란 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선거가 무산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선거의 합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독립 움직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대선 이후 당장 정국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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