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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유병언 프랑스선 박물관 친구”

“’공공의 적’ 유병언 프랑스선 박물관 친구”

입력 2014-06-11 00:00
업데이트 2014-06-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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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이 (프랑스 박물관에) 많은 기부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그의 작품이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1일(현지시간) “서울에선 공공의 적 파리에선 박물관의 친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프랑스 미술계에서 명성을 얻은 비결을 분석 보도했다.

유병언은 유럽 재정위기로 정부로부터 지원이 줄어든 박물관을 돈으로 공략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유병언은 2012년 루브르 박물관에 110만 유로(약 15억원)를 기부했다.

같은 해 그의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소유인 박물관 앞 튈르리 공원에 전시됐다.

유병언은 작년에는 베르사유궁에도 500만 유로를 전달했다.

그러자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베르사유궁 오랑주리 미술관은 유병언의 사진 작품을 전시했다.

베르사유궁은 전시 마지막 날에 작곡가 마이클 니만의 교향곡 6번 ‘아해’ 연주회를 열었다. 유병언은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 활동을 해왔다.

베르사유궁은 이밖에 ‘물의 극장’(Theatre d’eau)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씨 가족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도 유병언의 후원을 받았다.

콩피에뉴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아해의 사진 전시회를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해를 알리는 데 노력해 온 유병언의 장녀 섬나는 뉴욕, 프라하, 프랑스에서 개최된 아해 사진 전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섬나는 현재 횡령 혐의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신문은 유병언 사태 이후 프랑스 박물관이 후원금을 너무 쉽게 받았다는 자성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만일 유병언 일가의 후원금이 회사 공금을 횡령한 것 등으로 밝혀진다면 박물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나아가 책임에 대해서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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