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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3-18 03:10
업데이트 2020-03-1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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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진 스페인 마드리드의 파세오 드 라 카스텔라나 일대를 통과하는 자동차 도로가 17일(현지시간) 한적하기만 하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진 스페인 마드리드의 파세오 드 라 카스텔라나 일대를 통과하는 자동차 도로가 17일(현지시간) 한적하기만 하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어느새 5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이 나라 보건당국은 1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전날 309명에서 182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가 491명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중국과 이탈리아 뿐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망자가 급증했을 때도 열 차례 미만이었고,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1일 168명부터 17일 349명에 이르기까지 일곱 차례 잇따라 기록했다.

스페인의 확진 환자는 24시간 동안 2000명 정도 늘어나 1만 1178명에 이르렀다. 이란이 누적 사망자 988명과 누적 확진자 1만 6169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지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에서는 스페인이 이란을 앞지른다. 이란은 한 차례도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적이 없고, 하루에 가장 많이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1365명이었다.

스페인의 17일까지 평균 치명률은 4.4%로 이란의 5.7%에 비해 낮다. 하지만 이날 하루치만 치명률을 따지면 9%나 돼 무서울 정도다. 앞서 스페인이 누적 사망자 84명으로 66명의 한국을 앞지르던 지난 12일에도 하루 치명률은 5.3%에 그쳤다.

스페인은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다음날부터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국내 이동 금지 및 영업행위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17일 0시부터는 국경 폐쇄에 나서 접경국인 프랑스와 포르투갈로부터의 육로를 이용한 차량 진입을 막고, 열차도 막고 있다. 항공과 배편만 허용했다. 스페인 국적자 외에는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2000억 유로의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했는데 대출, 신용보증, 배당금, 직접 지원 등 거의 모든 대책을 망라했다. 국내 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3만 15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526명이 늘었으며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25일 만이다. 하룻새 사망자는 345명이 늘어 25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의 확진자 수도 최근 며칠 1000명씩 꾸준히 늘어 한국을 앞질렀다. 이날 오후 일간 베를린모르겐포스트 등의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 확진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8320명)을 넘어 중국(8만 881명)과 이탈리아(3만 1506명), 스페인(1만 1178명)에 이어 네 번째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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