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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기휴전 타결 가능할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기휴전 타결 가능할까

입력 2014-08-06 00:00
업데이트 2014-08-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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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2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에 돌입한 5일(현지시간) 한 달 가까이 포성이 끊이지 않았던 가자지구에 짧은 평화가 찾아왔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온전한 휴전이지만 이틀 후에도 이런 모습이 유지될 지는 장기 휴전 협상결과에 달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냈으며 6일부터 영구적인 휴전을 정착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영국 B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하드토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이번 한시 휴전을 계기로 광범위한 중동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두 국가 건설안’(two-state solution)에 대한 더 크고 광범위한 접근이 이스라엘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나은 삶과 자유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측이 영구적인 휴전협상에 도달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 조건을 두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국 영토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지하고 모든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협상에 참여 중인 고위 외교관은 “양측 모두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봉쇄를 해제하는 대신 이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관할로 돌려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을 줄이자는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게다가 하마스가 아직 건재하며 오히려 교전 전보다 세력을 키웠다는 점도 문제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이전까지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하마스는 이제는 로켓을 쏘아 올려 이스라엘 영토 깊숙한 곳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다.

또 교전 직전에는 외교적으로 고립되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아랍국가는 물론 미국과 이스라엘과도 나란히 협상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가자지구의 알아자르대 정치학과 교수인 마크하이머 아부사다 교수는 “하마스는 더이상 고립된 위치에 있지 않다”며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들과 간접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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