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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예술성에 초점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예술성에 초점

입력 2012-08-29 00:00
업데이트 2012-08-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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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피에타’ 등 18편 경쟁..한국영화 3편 초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9일(현지시간) 저녁 개막한다.

한국영화로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비롯해 비경쟁부문인 ‘베니스데이즈’에 전규환 감독·조재현 주연의 ‘무게’,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오리종티’ 부문에 유민영 감독의 단편 ‘초대’ 등 3편이 초청됐다.

올해 집행위원장이 바뀐 영화제는 세계 최고(最古) 영화제의 전통과 권위에 걸맞게 어느 때보다 예술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 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인 18편으로 줄었고 화려한 할리우드 감독이나 배우, 블록버스터도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는 지난 8년간 맡았던 마르코 뮐러의 바통을 이어 1999-2001년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복귀했다.

아시아영화와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영화들에 애정을 가진 인물로, 2000년 ‘섬’을 초청해 김기덕 감독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이듬해에는 김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연이어 초청했다.

바르베라 위원장은 올해 또다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경쟁 부문에 초청하며 김 감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올해로 네 번째 베니스에 가는 김 감독의 수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피에타’ 외에도 예술성으로 이름 높은 세계의 쟁쟁한 거장들이 초청돼 수상 결과를 쉽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To The Wonder)’,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The Master)’,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Passion)’, 일본을 대표하는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비욘드(Outrage Beyond)’ 등이 경쟁을 벌인다.

바르베라 위원장은 “나는 영화제를 점점 더 크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토론토를 비롯해 칸과 베를린 등 영화제가 똑같이 커지기만 하고 있다. 그것은 영화를 소개하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올해 개막작도 유명 감독이나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 아닌,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인도 출신 여성 감독 미라 네이의 ‘릴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Reluctant Fundamentalist)’가 선정됐다.

영화제는 오는 9월 8일 폐막식을 열고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수상작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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