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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주자, 경선룰 갈등속 ‘박근혜 때리기’

與 비박주자, 경선룰 갈등속 ‘박근혜 때리기’

입력 2012-06-19 00:00
업데이트 2012-06-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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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치졸ㆍ유치하다..비판 도 넘어” 반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놓고 친박(親朴ㆍ친박근혜)과 비박(非朴ㆍ비박근혜)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박주자들이 ‘박근혜 때리기’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특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과 당 운영방식을 문제 삼은 ‘소통불통’, ‘1인 독재’, ‘사당화’ 등의 지적을 넘어 정치ㆍ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수 있는 결혼이나 여성 관련 발언이 여과 없이 흘러나오면서 양측간 긴장의 골이 높아지고 있다.

현행 경선 룰을 고집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거부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사찰 민생투어 경험을 소개하면서 “어릴 때 꿈은 공공을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었지만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위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혼자 살면서 스님이나 수사님들처럼 금욕적 삶의 윤리를 못 지킬 것 같아 내면의 정직함을 위해 결혼했다”고 말했다.

”특정인을 위한 발언이 아니다”는 김 지사측 해명에도 불구, 당내에선 결혼을 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지사는 또 박 전 위원장의 경선 룰 고집을 거론하면서 “박 전 위원장이 먼저 만남을 제안하길 바라고 있다. 내가 박 전 위원장보다 6개월 오빠”라고도 했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성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면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공개 제기한 것으로, 친박의 강한 반발을 야기했다.

‘박근혜 사당화’, ‘민주주의 실종’ 비판을 해 온 정몽준 전 대표는 “지도부가 특정인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황우여 대표의 회동요청까지 거부한 채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박주자들은 올해 초 발생한 당원명부 유출 사건을 고리로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관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시절 당원명부가 유출된 만큼 관리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친박에서 이미 당원명부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공정한 경선을 담보할 수 없게 된 만큼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19일 “치졸하고 유치하다”,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5년 9개월에 걸쳐 만든 경선 룰을 두세 사람이 몇 주 만에 고치겠다는 것은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 지도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도 국민과 당원에 대한 무시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언론 인터뷰에서 “(비박주자들은) 낯 두꺼운 사람들”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대해 “분단의 고통과 국가안보에 대한 고뇌를 박 전 위원장보다 더 처절하게 부둥켜안고 이겨온 정치인이 또 누가 있는가”라면서 “이 의원은 ‘박근혜 흔들기’의 미망에서 헤어나서 사나이답게 당당하게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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