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27일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지난해 8월 서울대 임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데 대해 “대학이 절차를 밟아 임용한 것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퍼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구체적 근거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대학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가 서울대 교수로 가면서 부인이 같이 정년퇴임까지 보장되는 교수로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 단장은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안 후보의 대선주자 회동 제안과 관련해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회동 제안은)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약속을 하자는 것이고 출마선언을 해서 다리를 불살랐다는 말씀까지 드린 상황에서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고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뚱딴지 같은 말”이라고 비판했다.

금 실장은 전날 언론에 보도된 안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고 후보도 그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갈 것이냐”라는 질문에 “가정적 상황이라 답변이 어렵지만, 국감을 통해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국민 평가를 대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근 안 후보의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선후보로서 당연한 마음가짐을 말한 것”이라며 “(지금은) 후보의 정책을 가다듬어 알리는 단계로, 단일화에 대해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캠프 내 역할에 대해서는 “안 후보에게 조언하는 다양한 분 중 한 명”이라며 “내년부터 어려운 상황이 닥칠 거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 전 총리의 경험과 지혜가 안 후보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