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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24 보선에선 ‘단일화 프레임’ 벗어날까

안철수, 4·24 보선에선 ‘단일화 프레임’ 벗어날까

입력 2013-03-12 00:00
업데이트 2013-03-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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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옳아맨 야권후보 단일화 프레임이 오는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재연될지 주목된다.

노원병 보선은 안 전 교수가 지난 11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야 간 ‘1대 다(多)’ 대결구도로 판이 짜이는 모양새다.

’떡값 검사’ 실명 공개로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가 지난 10일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통합당에선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지난해 4·11 총선 때 노 전 의원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이 지역위원장은 설령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무공천’ 결정을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권 승리라는 대의 아래 ‘1대1’ 구도 성사를 위한 단일화 논란은 앞으로 언제든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승리 방정식’이라는 환상은 지난 대선에서 산산조각으로 깨지면서 더이상 단일화를 ‘전가의 보도’처럼 끄집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는 민주당이 최근 국회의원과 비서직 등 당내 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평가 설문에서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단일화만 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당 지도부의 안일한 판단이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는 문항에 86.7%가 찬성한 사실에서도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안 전 교수와 진보정의당 김 후보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당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 지역위원장에 대한 최종 공천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대선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으로선 앞으로 야권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할 수밖에 없어, 무작정 후보를 낸 후 단일화 압박을 가하는 기존 방식을 취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진보정의당 김 후보도 사실상 희망을 접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쪽으로 돌아섰다.

김 후보는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교수가 사실상 단일화의 문을 닫은 것 아니냐. 지금은 단일화 가능성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도 다른 야권 후보들과 만날 용의는 있지만 ‘기계적인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동작동 현충원 참배 이후 ‘단일화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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