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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경쟁 본격화… ‘反김한길 연대’ 쟁점 부상

민주 당권경쟁 본격화… ‘反김한길 연대’ 쟁점 부상

입력 2013-03-24 00:00
업데이트 2013-03-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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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주류 대 비주류 세대결 양상 본격화 조짐주류 “주류→비주류 세력교체 수준 안돼” vs 비주류 “新 계파패권주의”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가 친노(친노무현)·주류와 비주류 간 세 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비주류 김한길 의원이 24일 출마를 선언했고 이에 맞서 친노·주류 측 후보군이 연대 전선을 구축하려는 물밑 교감이 서서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이용섭 의원과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신계륜 이목희 의원이 지난 20일 전격 회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이들의 첫 만남은 ‘반(反) 김한길 연대’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높다.

이들은 회동에서 전대가 당의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는 혁신 전대론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꺼낼 가능성이 있는 김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연대방안까지 거론하진 않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 ‘김한길 대세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범주류 연대의 틀을 구축해야 당권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4선의 추미애 의원은 회동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큰 틀에서 ‘반 김한길 연대’ 가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예비경선(컷오프)까지는 각자도생 전략을 취하다 컷오프 이후 후보군이 김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압축될 때 범주류 후보 2명이 단일화를 모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범주류 후보들이 혁신을 강조한 것은 ‘혁신전대’를 주창한 초선의원 33명의 표심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있다. 33명의 면면이 비주류보다 주류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예비경선 후 단일화→초선 33명의 결합’ 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

김 의원 측은 범주류 후보의 연대 움직임을 ‘신(新) 계파 패권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권을 장악해온 강고한 범주류가 똘똘 뭉쳐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그것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김한길 하나를 잡겠다고 민주당을 다 태워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이 “당의 원로 및 다선 의원들은 당의 새로운 변화와 문화를 위해 어떤 길을 터주는 게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이야기를 정치혁신위원장이 나서서 하는 것은 결코 혁신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선패배 책임론이 지나치게 부각되면 자칫 세력 간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는 출마 회견에서 “계파·지역·세대의 벽을 허물고, 하나로 힘을 모아 독한 마음으로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혁신과 화합의 메시지도 함께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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