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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수장 ‘물갈이’ 본격화…靑 “확산될 것”

공공기관 수장 ‘물갈이’ 본격화…靑 “확산될 것”

입력 2013-03-27 00:00
업데이트 2013-03-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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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철학 부합여부가 기준…靑 “낙하산 현황 파악중…사의표명 공공기관장 더 나올 듯”

청와대가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ㆍ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등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ㆍ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등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내달부터 공기업과 각 부 산하기관 수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지난주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수공 사장에 취임한 뒤 두 차례 연임하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란 점에서 사의 표명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따른 사의 표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공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 공유 발언과 관련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런 움직임은 다른 분야에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새정부 출범에 맞춰 새정부에서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향에 맞게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는 기류가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도 “청와대 해당 수석실별로 각 부처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예컨대 문화부 내에 어떤 산하기관이 있는데 그 산하기관장이 전문성이 있으면 유임 의견을 달고,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이면 교체를 건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차관이나 외청장 인사 때처럼 내부 인사가 많이 발탁될지 여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전문성을 중시한다는 것은 사실인 만큼, 내부 인사의 승진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임기는 대부분 3년이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 임명하기가 껄끄러울 경우, 대체로 1년을 연임하는데 이를 ‘3+1’임기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3+1’ 임기는 새 사람이 오면 알아서 물러나주라는 뜻이라고 한다”고 ‘자진사퇴’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 막판 때인 지난해 12월 전후로 낙하산으로 내려간 인사들도 있지 않느냐”고 언급하고, 김건호 수공 사장의 경우처럼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렇지 않지만 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장 인선은 내주부터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요 인선은 공정거래위원장과 차관 인사 두 명 정도만 남았으니 공공기관장 인사도 바로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체로 공직사회 분위기는 다음 주를 굉장히 긴장하는 것 같다”면서 “다음 주부터 슬슬 (공공기관장) 인선이 시작될 테니까”라고 말해 내주부터 공공기관장 인선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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