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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사의…허태열 “저포함 누구도 책임 안피해”

이남기 사의…허태열 “저포함 누구도 책임 안피해”

입력 2013-05-12 00:00
업데이트 2013-05-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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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靑실장, 윤창중 ‘성추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靑직원 민망ㆍ불미스런 일, 국민에 진심 사죄말씀 올린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수행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허 실장의 이날 회견은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차원에서 이뤄진 3번째 ‘사과 회견’이다. 이남기 홍보수석의 ‘윤창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사과 브리핑이 있은 지 불과 이틀만이다.

윤 전 대변인의 직속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귀국 직후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허 실장 자신도 사태의 향방에 따라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정리는 이번 사태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넘어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의 중도귀국에 개입했다는 ‘도피 방조’ 의혹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0일 이 수석의 어정쩡한 사과로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힘들며 중도귀국을 놓고 참모들간에 진실공방을 벌이는 작금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조속히 진화하지 않고는 그 부정적 여파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 미칠 수밖에 없다는 상황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허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수석은 귀국 당일 저에게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 문제에 있어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책임질 일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방미 기간 청와대 소속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사과를 표명한 뒤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해외동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허 실장은 “이번 일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 해외순방이라는 막중한 공무를 수행중인 공직자로서는 더더욱 처신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며 “저를 포함해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보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사권자(대통령)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책임질 상황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는 “상황을 예단해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직원 모두는 거듭난다는 각오로 더욱 심기일전 하겠다”며 “그리고 모든 공직자가 다시 한번 복무기강을 확립하는 귀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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