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安 “물은 어느 순간에 끓는다”…영입 숙성단계 강조

安 “물은 어느 순간에 끓는다”…영입 숙성단계 강조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08: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보선 성과내겠다”…사실상 독자 출사표 던져”지지도 2년간 변함없어…부응하는 게 임무”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6일 외부인사 영입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데 대해 “물이 끓을 때 보면 어느 순간에 끓지, 그 전엔 온도가 높아져도 끓지 않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다”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25% 전후로 대선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유지된다”면서 “2년 정도 관심과 지지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는 것이 제 의무”라며 세력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문답 요지.

-- 박근혜정부 6개월을 평가한다면.

▲ 외교분야, 대북관계를 나름대로 잘 풀어가고 있다. 인사 문제가 반복되는 점과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 원내 진입 후 4개월을 자평한다면.

▲ 최선을 다했다. 성과도 있지만 한계도 확실히 느꼈다. 대표적 사례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공개 표결이다.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실제 표결을 통해 행동으로 보여줬지만, 거대 양당의 강제당론 표결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국회에 와보니 일부가 과잉대표되고 많은 수가 과소대표되면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것도 이런 국민의 불만을 해결해달라는 요구로 생각한다.

-- 과소대표·과잉대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과 함께 양당 기득권을 강화하는 기존 제도를 공론화하고 개선해야 한다.

-- 추석 연휴 전에 ‘안철수의 사람들’ 공개되나.

▲9월19일이 정치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 11개월된 정치인으로서 저에게 그동안 그 이상의 기대들이 있었다. (정치를) 바꿔달라는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문호는 개방돼 있다. (외부인사 영입) 확대해 나가는 와중이다.

-- 정당의 모습으로서 독자세력화, 지방선거 전에 기대할 수 있나.

▲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적절한 정도의 사람이 모이면 저도 거기에 한 사람으로 참여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 기성 정치권에 들어와서 ‘새정치’를 구현할 생각은 없나.

▲그것이 (저에게는) 훨씬 쉬운 선택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낸 분들의 기대는 그렇지 않다. 제가 가려는 길이 쉽지 않은 길인 것은 저도 알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만들어보려고한다.

-- 영남(부산) 출신인데 호남에서 ‘안철수바람’이 강하게 분다.

▲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영남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월 재보선에서도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 내려고 한다.

-- ‘내일’ 이사장 최장집 교수가 떠난 것은 정치적 이견 때문인가.

▲ 제가 잘 못 모셔서 그런 것 같다. 충분히 말씀을 많이 나눠보지 못했다. 제 불찰이다.

-- 안 의원이 폐쇄적 정치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의사, IT 프로그래밍, 벤처 경영자, 대학 교수 등 여러 직업을 했는데 모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성적일 수는 있는데 사교성 없다는 표현은 잘못된, 공격하기 위한 표현이다.

-- 멘토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나.

▲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다. 김성식 박선숙 전 의원도 따로 뵙고 있다.

-- 민주당 손학규 고문에게 “혜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배경은.

▲ 좋은 분이고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지금 정치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말씀도 해주시고 행동할 수 있는 여건이면 행동도 해주시는 게 필요하다.

--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의 연대설도 나오는데.

▲ 나중에 어느 정도 세력화가 구축되면 그 다음에 고민해볼 영역이다.

--국정원 댓글사건이 대선 판도를 바꿨다고 보나.

▲가정이나 상상의 차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해쳤다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이) 댓글 3개만 썼더라도 심각한 일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촛불집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주의 근간 훼손에 대한 절박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이 무더위에 나와서 절규하는 것을 방치할 게 아니라 여야와 정부가 꼭 풀어야 한다.

-- 처음 정기국회에 임하게 되는데 과제는.

▲ 사회 정의 부분에서는 ‘자금세탁방지법’과 ‘김영란법’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 민생 부분에서는 복지, 세금, 부동산, 에너지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 4년 전 출연한 MBC 프로그램 ‘무릎팍도사’ 징계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허위 경력 공세를 어떻게 생각하나.

▲ ‘말꼬리잡기 네거티브’로서 낡은 정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