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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천막당사에서 ‘특별한 생일잔치’

김한길, 천막당사에서 ‘특별한 생일잔치’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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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장기화 대비 방한모, 장갑 선물도 받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특별한 생일잔치를 치렀다.

생일 케익 자르는 김한길 대표 부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생일을 맞아  부인 최명길 씨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시청 앞 광장 천막 당사에서 당 관계자들이 준비한 생일 케익을 함께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생일 케익 자르는 김한길 대표 부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생일을 맞아 부인 최명길 씨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시청 앞 광장 천막 당사에서 당 관계자들이 준비한 생일 케익을 함께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택이나 음식점이 아닌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생일 축하를 받은 것. 전날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김 대표가 다시 노숙투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는 52년생으로 61세지만 호적상으로는 올해가 환갑이다.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는 이날 오전 장남 어진(15) 군과 함께 김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러 천막당사를 찾았다.

’내조의 여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최 씨는 빨간 보자기에 미역국, 갈비찜, 조기구이 등으로 생일상을 준비했다.

최 씨는 허름한 체크무늬 셔츠에 덥수룩한 수염을 한 ‘노숙자’ 차림의 김 대표를 안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축하인사를 건넸고,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에서 준비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생일을 자축했다.

당직자들은 22일째 노숙 중인 김 대표에게 전하는 격려메시지가 적힌 보드와 함께 지난 8월에 시청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국민결의대회 당시 시민 앞에서 연설하는 사진을 선물로 전달했다.

어떤 당직자는 장외 투쟁이 겨울까지 길어질 것에 대비해 감색 방한모와 털장갑을 선물했고, 김 대표는 이를 받아들고서는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김 대표는 “오늘은 제 생일 중에 가장 많은 분의 관심을 끌고 축하도 받는 생일”이라며 “천막에 나와 있으니 이렇게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과의 회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일을 해내야 우리가 서로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와 이언주 원내대변인으로부터 축하 꽃바구니를 받았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도 낮에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미리 김 대표에게 생일축하난을 보내고 3자회담 석상에서 몇차례 축하말을 건넸지만 정작 김 대표가 정작 받고 싶은 선물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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