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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3개 ‘우수수’…여의도 ‘블랙 목요일’

금배지 3개 ‘우수수’…여의도 ‘블랙 목요일’

입력 2014-01-16 00:00
업데이트 2014-01-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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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석수 유지 안도속 재·보선 향배에 촉각 野, 불만·아쉬움 토로…재·보선서 탈환 모색

여야는 16일 새누리당 이재영(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수원을), 무소속 현영희(비례대표)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관련,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한편 7월 실시될 재·보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은 일단 이재영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2012년 4·11 총선 공천파문과 관련해 제명했던 무소속 현영희 의원의 의원직 상실 확정으로 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함에 따라 아쉬움 속에서도 ‘본전은 챙겼다’는 분위기다.

특히 퇴직 운전기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과 전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각각 무죄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누리당은 현영희 전 의원의 의석을 승계받아 현재의 155석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까지 추가되면 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30 재·보선을 다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기존 새누리당 의석을 수성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원내 과반수를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7월 재·보선에 부담이 있고, 과반 의석을 지키는 것이 과제”라면서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재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민주당에서 누가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대 총선 때 인적쇄신을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3선 출신인 정장선 전 의원이 다시 나서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선거풍토와 정치문화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원칙적 반응 속에서도 불만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판결로 의석수가 기존 127석에서 126석으로 한 석 줄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 판결을 받은 새누리당 의원과 의원직이 박탈된 민주당 신장용 의원의 금품제공 액수나 내용 등을 비교하면 형평성을 상실한 판결이라 아쉬움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인위적인 야당 의원 끼워넣기와 여당 의원 살려주기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판결”이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7·30재보선에서 의석 탈환과 함께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무너뜨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7월 재·보선이 크게 치러지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이 분명하게 부각될 수 있다”면서 “6·4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여세를 몰아 박 대통령의 민생실종에 대한 강력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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