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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봉주 내각 큰 변화없어…경제조치 추진 탄력

北 박봉주 내각 큰 변화없어…경제조치 추진 탄력

입력 2014-04-10 00:00
업데이트 2014-04-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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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대상 리제선, 원자력공업상에 임명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구성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에서 ‘경제사령탑’ 내각이 큰 변화 없이 기존의 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북한이 추진해온 경제개혁 조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박봉주 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내각 체계를 유지하고 경제부처 상(장관)도 대부분 유임토록 했다.

이에 따라 분조관리제 등을 통한 농민의 처분권 확대, 각 지역의 경제개발구 조성, 공장을 비롯한 모든 생산단위의 독자경영체제 등 김정은 정권이 추진하는 경제조치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경제관리개선 조치가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박봉주를 유임시키는 등 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토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관리개선의 가속화가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경제부처의 상 가운데 바뀐 인물은 세 명에 불과하다.

임업상이 김광영에서 한용국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백룡천에서 김천균으로 교체되고 원자력공업상에 리제선이 임명됐다.

원자력공업성은 지난해 북한이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천명하며 신설한 부처로, 핵 프로그램 등 원자력 정책을 담당했던 내각 산하의 원자력총국이 확대·개편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장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작년 원자력공업성 신설을 예고하면서 “나라의 원자력 공업을 현대화·과학화하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토대 위에 확고히 올려세워 핵물질의 생산을 늘리고 제품의 질을 높이며 자립적인 핵동력 공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임명된 원자력공업상 리제선은 1997년부터 원자력총국장을 맡아왔으며,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한용국은 임업성 부상을, 김천균은 조선중앙은행 이사 겸 부총재를 지냈다.

이처럼 내각 인사가 소폭에 그친 것은 경제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이미 어느 정도 ‘물갈이’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장성택 처형 이후 상업상, 금속공업상, 석탄공업상, 내각채취공업상 등 그의 영향이 미쳤던 내각의 일부 부처 책임자를 교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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