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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파문속 투표율 평년수준…박빙승부·결집 효과?

성완종 파문속 투표율 평년수준…박빙승부·결집 효과?

입력 2015-04-29 17:23
업데이트 2015-04-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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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파문 속에 치러진 4·29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손꼽히는 투표율은 30%대 중반을 기록하며 평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성완종 파문으로 정치권에 실망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적지않아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번 재보선 선거구 4곳 중 3곳이 수도권인데다 투표 당일 비까지 내려 궂은 날씨였던 점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선방한 투표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투표율은 29.7%를 기록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2000년 이후 15번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 34.2%와 비슷한 30%대 중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이라고도 불렸던 지난해 7·30 재보선의 투표율 32.9%보다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금, 토요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부터 평년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조짐은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사전투표율이 7.60%를 기록해 제도 도입 후 3차례 재보선 중 ‘최고기록’이었던 작년 7·30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7.98%에 약간 못 미치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무엇보다 4개 지역구 모두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점이 투표율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여야 모두 “4곳 모두 초박빙(새누리당)”, “4대 0 또는 0대 4도 가능하다(새정치민주연합)”고 강조하며 지지세력에 투표장으로 나와줄 것을 호소한 만큼 유권자들이 자신이 행사하는 ‘한 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하면서 투표율 상승 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성완종 파문으로 새정치연합이 ‘부패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강공을 펴자 여권에서는 선거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면서 역공을 펴는 모양새가 펼쳐진 가운데 여야 지지자들이 이 과정에서 결집, 역결집을 반복하는 효과를 내며 투표율을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서 새정치연합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거물급’ 야당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져 야권 내 각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투표율을 보더라도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거나 야-야 후보가 격돌한 광주 서을(33.7%), 인천 서·강화을(31.2%), 서울 관악을(30.3%)에서 평균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 경기 성남 중원은 투표율이 평균을 한참 밑도는 25.5%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여야의 승패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사전투표의 실효성을 놓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사전투표율이 7.60%로 제도 도입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해 ‘분산 효과’에 그쳤다는 해석이 있다. 반면, 평일 궂은 날씨에 더 낮아질 수밖에 없었던 투표율이 이 정도를 유지한 것은 오히려 사전투표 덕이라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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