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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북’…남북관계 진전 위한 촉매 될까

‘반기문 방북’…남북관계 진전 위한 촉매 될까

입력 2015-11-16 09:44
업데이트 2015-11-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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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위원장 면담하면 한반도 문제 논의 가능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방북이 ‘8·25 합의’ 이후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진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6일 유엔과 우리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절한 기회에 방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해왔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19일 인천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저는 대화의 힘을 믿고 있다. 대화가 유일하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반 총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거부로 무산됐다.

이번이 반 총장의 방북이 최종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반 총장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함께 남북 당국회담 개최 등 8·25 합의의 이행을 북측에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남과 북은 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1일과 24일, 10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껏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반 총장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반 총장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국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조금 먼 얘기지만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 총장은 이번 방북에서 남북관계 흐름을 다지는 측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 총장이 방북하면서 (북한의) 메시지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 (당국회담 개최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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