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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18일 北추가도발 우려’ 지목된 이유는

‘10월 10일·18일 北추가도발 우려’ 지목된 이유는

입력 2017-09-28 10:20
업데이트 2017-09-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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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당 창건일, 中 19차 당대회 개막일 전후 도발가능성 염두둔듯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27일 만찬회동에서 ‘10월 10일 혹은 18일을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는 대외비 보고서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날짜가 지목된 이유가 관심을 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2일 미국을 향해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도발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로, 현재 도발 시기와 내용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10월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72주년이다. 북한이 예전부터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도발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당 창건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 목표를 내걸고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터라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정상각도 발사 같은 대형 도발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당 창건일과 함께 주요 기념일로 치르는 정권수립일(9월 9일)을 앞두고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북한은 당 창건일에 맞춰 대형 도발에 나선 사례가 있었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날짜인 ‘10월 18일’은 북한 내부적으로는 특별한 공개 일정이 예정된 날은 아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일(18일)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년의 업적을 정리하고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데, 시 주석이 장기집권의 포석을 두느냐를 놓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최근 중국과 서먹한 관계를 이어왔던 북한이 중국의 대형 정치 이벤트인 당대회를 도발 기회로 이용, 중국에 ‘미국의 제재에 협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중국 19차 당대회에 맞춰 북한이 도발을 하게 되면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카드”라며 “중국이 최근 안보리 대북제재에 협조하며 압박해오자 북한이 중국에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예전에도 중국의 잔칫날에 재를 뿌린 적이 여러 번 있다.

이달 초 6차 핵실험은 중국이 올 하반기 최대 외교행사로 준비해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 개막일에 이뤄졌다. 중국이 대내외 국력 과시를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막한 5월 14일에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선 그렇지 않아도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을 자극해봤자 북한 입장에서도 좋을게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도발을 하더라도 당대회 개막 전후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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