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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 “현재 한일관계는 비정상적”

유흥수 주일대사 “현재 한일관계는 비정상적”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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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신임 주일대사는 25일 한국 언론 도쿄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의 한일관계를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한 뒤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유 대사는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의 성의있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일본 측 입장과는 선을 그었다.

다음은 유 대사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모두발언

한일간에 이런 비정상의 관계가 이대로 자꾸만 계속되어선 안 되지 않느냐는 것은 믿고 있다. 좋은 관계로 복원하고 정상적인 관계가 되어야겠다. 역량이 부족하고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시키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니 내년이 새로운 한일관계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고 말씀했는데 그런 해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나라를 위해 봉사하자는 것이 내 소명이다. 담담하게 사심 없이 일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

한일은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측면에서도 가깝다. 안보면을 포함한 여러 면에서 다 잘되는 정상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

◇일문일답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은.

▲한일정상회담은 나는 개인적으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분(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 대통령도 (아베 총리를)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8·15 경축사에서 새 한일관계의 원년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니 일본에서 뭔가 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다만, 일본이 고노(河野) 담화(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담화)를 수정하려고 노력했던 것 아니냐. 역사인식이라는 측면에서 일본 측의 성의있는 표시랄까 그런 것들이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을 하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어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타결이랄까 접근이 있어야만 하고, 우리가 하기보다는 일본 쪽에서 해줘야 한다. 현안이 되는 것이 군위안부 문제 아니냐. 군위안부 문제에서 무언가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계에 인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회의원 시절 12년간 외무위원회에서 외교활동을 했고 16년의 국회의원 생활 내내 일본과 관계된 일을 했다. 정치를 그만두고 은퇴한 후에도 한일친선협회 이사장을 했다. (국회의원 시절 의원외교를 하는 동안) 내 카운터파트로 일한 사람들이 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현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내가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시절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했다. 그분은 현재 자민당내 한 파벌(누카가파)의 수장을 맡고 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와 그의 아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참의원,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과 인연이 있다.

--한일간 안보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일 안보협력은) 북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북한은 현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핵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 그런면에서 (한일간의) 안보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집단 자위권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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