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사의지는 변함 없어”… 베트남 등 우호국가도 반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의 로켓 발사대에 장착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분리해 기술적 결함 수리에 나선 가운데 28개국에서 북한의 발사 계획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군 관계자는 “북한이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밝힌 ‘조종 발동기 계통’은 1단 로켓의 방향조종 구동시스템으로 날개 조종 모터나 센서, 프로그램 통제시스템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월과 이번에 발사할 로켓 엔진은 과거 러시아에서 설계한 ‘SSN6’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의 엔진”이라면서 “북한은 이 미사일을 역설계했기 때문에 완벽한 기술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까지 전 세계 28개국 정부와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3개 국제기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일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은 물론 베트남, 폴란드 등 전통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이던 국가들도 발사가 국제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12-1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