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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트럼프 첫 악수 ‘4초’…트럼프 ‘기이한 악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첫 악수 ‘4초’…트럼프 ‘기이한 악수’ 없었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6-30 08:47
업데이트 2017-06-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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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난한 첫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이한 악수정치’와 같은 돌발행동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29일(미 동부 현지시각) 오후 6시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와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 내렸고, 이에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을 가볍게 쥐었다. 오른손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친근감을 표했다.

악수는 상견례가 이뤄진 백악관 외교 리셉션 룸에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양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했다.

일반적 인사법인 악수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돌발적인 악수 자세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났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초간 이어진 긴 악수에 “나를 봐 달라(Please, Look at me)”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인사라기보다 힘겨루기처럼 보였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3월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사진 기자들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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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만찬 앞서 악수
한미 정상 만찬 앞서 악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백악관에서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7.6.30 연합뉴스
이 탓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앞두고도 두 사람이 어떤 악수를 나눌 지에 관심이 모였다.

문 대통령은 평소 상대방과 악수할 때 손을 잡고, 눈을 깊게 마주치며 미소를 짓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국민이 아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겠느냐.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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