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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만난 文·아베… 활짝 웃으며 악수

4개월 만에 만난 文·아베… 활짝 웃으며 악수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11-04 01:26
업데이트 2019-11-0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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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아세안+3’ 갈라만찬 촬영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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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가운뎃줄 왼쪽) 일본 총리와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방콕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가운뎃줄 왼쪽) 일본 총리와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방콕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대화 없었지만 ‘8초 악수’ 때와는 달라
오늘 다자회의 일정 4번 겹쳐 접촉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태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선 단체사진 촬영에서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섰고,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다만 두 정상이 따로 대화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 두 정상은 냉랭하게 ‘8초 악수’만 나눠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드러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한일 두 나라의 강제징용 해법 이견은 여전하지만, 이전처럼 감정적인 대응은 무뎌진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다음날 아베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데 대한 답신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전달했다.

만찬장 배치는 원형이 아닌 한 줄로 이어진 테이블이었고 문 대통령 내외의 왼쪽엔 주최국인 태국 총리, 오른쪽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자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다자회의 일정 중 짧더라도 유의미한 대화를 나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오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등 4차례나 같은 일정에 참석한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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