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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총장 직대체제로…위기 봉합될까

檢 총장 직대체제로…위기 봉합될까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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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이라 ‘관리모드’ 주력할 듯 차기 후보군은 연수원 14ㆍ15기 7~8명

한상대(53·사법연수원 13기) 검찰총장이 30일 퇴진함에 따라 검찰이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됐다.

한 총장이 역대 11번째 중도퇴진 총장이 된 만큼 직무대행체제도 이번이 11번째다.

체제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현상유지에 치중할 수밖에 없어 최악의 내우외환에 봉착한 검찰의 현 상황을 타개하기에 힘이 부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실 현상유지도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연이어 터진 검사 비리를 말끔하게 수사해 남은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그러나 ‘성추문 검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번 연달아 기각되는 등 난관이 적지않다. 특임검사팀이 수사 중인 검찰간부 거액수뢰 사건은 막바지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검찰총장과 중수부장이 정면으로 격돌하는 초유의 사태로 그동안 쌓인 불만과 갈등이 터져 나왔다. 외부적으로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직무대행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어야 할 채동욱 차장의 최우선 목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불거진 내부 분란을 봉합하는 일이다.

한 총장이 용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사태는 겨우 진정됐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수면 아래 숨어 있던 검찰 내부의 분열상도 여실히 드러났다.

중수부 존폐를 두고 기획통인 한 총장과 특수통 검사의 수장 격인 최재경 중수부장이 맞서자 각자 주특기에 따라서 검찰 조직이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 총장이 직권으로 최 중수부장의 감찰을 지시하자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특수통 검사들이 가장 격렬하게 반발했다.

반면 기획통이나 공안이 전공인 검사들은 상대적으로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채동욱 차장은 이제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검사를 한 데 아우르는 ‘탕평책’을 써서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불과 1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리가 큰 현안이다.

대검 공안부는 총장 공백 사태에도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기존의 단속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내년 2월말 새 정부가 들어서 후임 총장을 임명할 때까지 새로운 수사에 착수하기보다 기존 수사를 마무리하고 연말 대선관리에 집중하는 ‘관리모드’로 전환할 전망이다.

한편,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한 총장보다 한두 기수 아래인 연수원 14, 15기 고검장급 검찰간부 7~8명이 거론된다.

14기에는 채동욱(53·세종고-서울대-서울) 대검 차장을 비롯해 노환균(55·대건고-고려대-경북) 법무연수원장, 김진태(60·진주고-서울대-경남) 서울고검장, 김학의(56·경기고-서울대-서울) 대전고검장 등이 있다.

15기 가운데 고검장급으로는 길태기(54·동북고-고려대-서울) 법무부 차관, 최교일(50·경북고-고려대-경북) 서울중앙지검장, 소병철(54·광주일고-서울대-전남) 대구고검장, 김홍일(56·예산고-충남대-충남) 부산고검장 등이 포진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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