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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염산 누출사고, 관리소홀이 부른 ‘인재’

상주 염산 누출사고, 관리소홀이 부른 ‘인재’

입력 2013-01-12 00:00
업데이트 2013-0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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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염산 누출사고는 화공약품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人災)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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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북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탱크 안에 들어 있던 염산이 누출돼 공기와 접촉하면서 염화수소가스 상태로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경북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탱크 안에 들어 있던 염산이 누출돼 공기와 접촉하면서 염화수소가스 상태로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9월 공장 가동이 중단된 뒤 직원 15명 정도가 염산이 든 탱크를 매일 관리해 왔다.

주중에는 10명, 주말에는 2명의 직원이 나서 탱크 외부 및 내부압력을 점검해 왔고 매일 일정량의 염산을 탱크에서 빼내는 작업을 병행해 왔다.

공장 측은 “웅진그룹의 어려운 자금 사정으로 회사 매각이 추진돼 왔다”면서 “그러나 태양광 산업의 불황으로 매각 가능성이 낮아 위험물질인 염산을 계속 보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염산을 빼내는 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염산을 빼내는 작업은 주중에만 이뤄졌고 누출 사고가 난 토요일에는 직원 2명만이 탱크 외부를 점검하는 정도에 그쳤다.

공장 한 관계자는 “매일 탱크 내부 압력을 점검했는데 이날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염산 탱크의 노후 가능성에 대해 “공장이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장 설비가 낡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염산 누출사고는 탱크와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새(밸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설비 노후·불량 및 관리소홀이 사고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장 측은 염산 탱크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것 외에 탱크 배관을 헝겊으로 감싸는 등의 동파 방지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된 가운데 탱크와 배관의 이음새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독물질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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