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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과 무관한데”…여수 수산업 직격탄

“기름 유출과 무관한데”…여수 수산업 직격탄

입력 2014-02-07 00:00
업데이트 2014-0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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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주문량 크게 줄고 호텔 예약도 취소 잇따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기름유출 사고로 지역 수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여수의 동북 지역으로 여수 수산물의 주요 생산지인 가막만에서는 사고 현장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기름유출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고 이후 이 지역 특산 수산물인 굴과 새조개의 판로가 막히는 등 판매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사고 발생 1주일여 만에 해상 방제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연안 방제도 많이 이뤄지는 등 현장 분위기는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기름유출로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수수협에서 7일 위판을 전혀 기록하지 못하는 등 설 이후 위판량이 급감하고 있다.

여수에서 생산한 굴의 기피 현상도 심해져 기름유출 사고 이후 출하량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새조개를 수도권 상가에 납품해 온 소규모 어민들도 설 이후에 주문이 거의 끊어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에는 그동안 거래하던 곳에서 당분간 여수 수산물을 받지 않겠다거나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여수산 굴·홍합 등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등 어민들의 하소연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수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가 전체적인 여수산 수산물의 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지역 수산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특히 어획물을 실은 배들이 목포나 부산으로 방향을 틀어 위판량이 많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관광업계도 기름유출 피해의 영향을 받아 호텔의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주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는데도 여수시 등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 지역은 여수지역 대부분 어장이 있는 가막만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다”며 “지역의 이미지를 빨리 회복해 수산업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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