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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조선 충돌 시 부상자 존재사실 뒤늦게 밝혀져

여수 유조선 충돌 시 부상자 존재사실 뒤늦게 밝혀져

입력 2014-02-07 00:00
업데이트 2014-0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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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입고 기름 뒤집어쓴 채 바닷물 속에 40여 분 방치관계 당국 뒤늦게 경위파악 나서 ‘물의’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유조선 충돌 당시 충격으로 중상을 입은 근로자가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7일 민주노총 전남본부에 따르면 여수 기름유출 사고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이모(46)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항구에 접안한 선박을 부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일명 강취방)을 하는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 유조선이 GS 칼텍스 송유관 시설을 들이받은 현장에서 근무하다 중상을 입었다.

당시 유조선이 접안을 시도하자 부두에 나가 대기하고 있던 이씨는 유조선과 송유관이 충돌하자 충격에 튕겨나가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바다로 추락한 이씨는 부서진 철제구조물에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채 바닷물 속으로 추락한 이씨는 사고 직후 유출된 원유와 나프타 등을 뒤집어쓴 채 무너진 송유관 시설물을 잡고 바다에서 표류했다.

구명재킷을 입고 시설물을 필사적으로 붙잡은 채 기름을 잔뜩 뒤집어쓴 이씨는 추락한 지 40분 만에 동료 근로자가 던진 밧줄을 잡고 육지로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허벅지 부분 응급수술을 받고 뇌진탕 증세 등으로 MRI 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은 이씨는 여수의 모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 이후 경황이 없던 이씨는 이후 근로복지 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려 했으나 하청업체 사업주가 서류에 날인을 거부하면서 민주노총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민주노총은 인터넷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여수 기름유출 사고 당시 부상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게 됐다.

사고 수습을 책임진 해경과 GS 칼텍스 등 관계 당국은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경위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GS 칼텍스와 해경 측이 부실하게 사고피해조사를 했거나, 부상자 발생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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