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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부실대출’ 김광진 “전 재산 투입해 회복 노력”

‘저축銀부실대출’ 김광진 “전 재산 투입해 회복 노력”

입력 2014-03-24 00:00
업데이트 2014-03-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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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대 부실대출을 일으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24일 재판에서 “나뿐 아니라 처와 두 아들의 재산까지 모두 투입해 피해 회복을 위해 희생을 했다”며 선처를 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속행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이번 사태로 내 재산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SBI 홀딩스에 넘어갈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손자가 최근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경제적 수익이 없어 4살짜리 손자의 자폐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해준다면 이웃을 생각하는 금융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혐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회삿돈 40억원을 빼돌려 가수인 아들을 지원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이가 연습생이던 3년 동안 개인 자금 4억∼5억원을 지원한 적은 있다”면서도 “기획사를 옮기면서는 오랜 지인에게 일을 맡겼다. 40억원이 쓰였다는 점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고 해명했다.

미분양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해줘 은행에 손실을 끼친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업 검토와 심사를 통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검찰은 “분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대출을 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10월부터 2011년 2월 사이 차명차주 및 소유 법인들을 내세운 뒤 1천132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개인 사업의 자금난 해결 용도 또는 개인 투자자금으로 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계열은행 전 임원 등 9명도 범죄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공판은 오는 31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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