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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숭덕고 ‘자사고 철회’ 절차 착수

광주시교육청, 숭덕고 ‘자사고 철회’ 절차 착수

입력 2014-08-17 00:00
업데이트 2014-08-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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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학사태 등 ‘후폭풍’ 방지 대책 필요

광주시교육청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자진 철회한 숭덕고의 일반고 전환신청에 대한 협의에 착수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숭덕고가 일반고 전환을 위한 학내협의를 마쳤다고 공문을 접수한 만큼 조만간 시교육청 협의와 교육부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반고 전환이 승인되면 숭덕고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광주지역 다른 일반고와 같은 방식으로 신입생을 배정받는다.

현재 재학 중인 1·2학년은 일반고 전환과는 상관없이 자사고 교육과정을 거쳐 졸업한다.

숭덕고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학부모 총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일반고 전환을 결정해 이를 학부모에 통보했으며 16일 시교육청에 관련 공문을 접수했다.

숭덕고는 자기주도적 전형을 내년도 신입생 전형요강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시교육청이 지난 14일 숭덕고 전형요강을 직권공고하자 숭덕고는 자사고 지정 철회라는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놨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반고 전환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학교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자사고는 보문고·숭덕고·송원고 3곳이었지만 2012년 보문고가 시교육청과 갈등을 겪으며 신입생 미달과 재학생 전학사태로 일반고로 전환했다.

숭덕고의 자사고 지정 철회로 이 지역 자사고는 이제 성적제한 규정과 면접 전형이 모두 없는 송원고 1곳만 남게 됐다.

송원고는 지난 14일 시교육청과 줄다리기 끝에 자사고로 남는 대신 시교육청의 요구대로 성적제한을 완전 폐지하는 내용의 전형요강을 공고했다.

이처럼 숭덕고는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고 송원고는 자사고로 남으면서 처지는 달라졌지만 재학생들의 대규모 전학사태가 우려된다는 점은 같다.

내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현재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타지역이나 일반고로 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보문고 때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시교유청과 학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송원고를 압박하며 성적제한을 폐지했던 시교육청이 숭덕고에 대해서도 전례가 없는 전형요강 직권공고까지 하며 학교를 밀어붙인 교육행정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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