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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전쟁’…우량젖소 종자보급소 ‘살얼음판’

‘구제역과 전쟁’…우량젖소 종자보급소 ‘살얼음판’

입력 2017-02-12 10:44
업데이트 2017-0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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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객 많은 서삼릉·마사회 기수교육원 잠정 폐쇄 요청

“구제역으로부터 우량 종자를 지키기 위해 외부인 통제는 물론, 임직원의 휴가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량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 9일 4단계로 돼 있는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젖소개량사업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발생 초기부터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펴오긴 했지만 막상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사업소내 긴장감도 최고조로 올랐다. 마치 살얼음 판을 연상케 할 정도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하루 2차례 젖소에게 하던 임상 정밀 예찰을 지난 10일부터 4차례 이상 진행하고 있다. 또 사업소 내 방역 통제 초소도 5곳에서 1곳 더 늘려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소 인근 행락객이 많이 드나드는 서삼릉과 마사회 기수교육원 측에 잠정 폐쇄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임직원의 휴가도 전면 중단했다.

이와 함께 사업소에서 외부로 나가는 씨젖소의 정액 공급도 전면 중단했다. 또 청정육종농가의 수정란 이식 전면 중지와 축산 관련 단체와 농장에 대한 전면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사업소 장호진 과장은 12일 “구제역과 전쟁을 치르듯 철저한 소독과 외부 차량과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면서 “구제역이 더는 확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사업소는 국내 전체 젖소 농장의 절반에 우수 씨젖소의 정액을 공급하는 곳이다. 나머지 절반은 수입업체가 수입해 공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유일한 젖소 종자 공급원이다.

전체 면적 66만㎡인 이곳에서는 씨젖소 16마리와 후보 씨젖소 41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씨젖소의 마리당 가격은 3억∼4억원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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