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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개월 광주 야구장…강풍에 지붕 날아가

개장 5개월 광주 야구장…강풍에 지붕 날아가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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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30m 견딜 수 있게 설계, 당일 35m 돌풍

태풍이 몰고온 강풍으로 개장 5개월 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지붕이 날아가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 ‘나크리’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지붕 17장이 날아간 모습
태풍 ‘나크리’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지붕 17장이 날아간 모습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 든 지난 2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챔피언스필드 지붕 중앙부 패널 73장 가운데 17장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가로 1m, 세로 3.6m 크기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패널이 인근 도로와 주차장으로 날아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남은 패널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기둥에 묶는 보강 작업을 실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안전 점검과 복구 작업을 위해 3, 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취소했다.

광주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야구장 패널이 최대 초속 30m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당시 초속 35m 이상의 돌풍이 발생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야구장 일대에는 초속 30m 이하의 바람이 불었지만 상승 기류가 발생하면서 기록된 풍속보다 더 강한 바람이 천장을 강타했다는 것이다.

설계 당시 지붕과 관중석 사이에 높이 약 50m의 빈 공간을 만들어 바람이 통하도록 했지만 상승 기류로 인한 돌풍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고 KIA 구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외야가 뚫려 있고 원형 구조인 챔피언스필드에 강한 상승 기류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와 현대건설 측은 지붕의 패널을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재질로 교체할 방침이다.

그러나 안전 점검과 교체 작업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경기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는 9,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의 홈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제11호 태풍 ‘할룽’의 북상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강한 돌풍에 견딜 수 있는 재질을 선정해 경기가 없는 일정을 잡아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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