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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태기 대검 차장 간부회의서 조직안정 당부

길태기 대검 차장 간부회의서 조직안정 당부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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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내부게시판 글 주춤…”상황 지켜보자” 판단한 듯

채동욱 검찰총장이 이틀째 연가를 낸 가운데 대검찰청이 길태기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조직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대검찰청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에서 길 차장검사 주재로 대검 참모 부서장 및 기획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통상 대검은 매주 화요일 오전 검찰총장 주재 간부회의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총장 휴가 시에는 서면보고 등으로 대체해 왔다.

길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는 생략했지만 검찰 안팎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간부진 중심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안부장, 형사부장, 강력부장, 기획조정부장 등 검사장들과 공안기획관 등 간부들이 참석했다.

길 차장검사는 이날 회의에서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 착수 이후 불거진 각종 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길 차장검사는 “국민의 이목이 검찰을 향해 집중돼 있는 어려운 때인 만큼 더욱 차분한 모습으로 본연의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해야 한다”면서 “작은 실수도 조직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무와 생활 면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검찰에서 다수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건 수사와 검찰개혁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검 각 부서는 소관업무를 신속히 재점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채 총장은 청와대가 자신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연가를 내고 모처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법무부의 감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진상 규명 강행 의사를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이 검사들에 자제를 주문하면서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도 별다른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채 총장 사의 표명 이후 지금까지 부장급 이하 검사 10명이 글을 올리고 60여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지만 박 대통령의 언급이 알려진 16일 오후부터는 단 한개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 가진 3자 회담에서 채 총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사찰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면서 “본질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그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은 안정될 것이다. 일반 검사님들도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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