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은?

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은?

입력 2012-06-29 00:00
업데이트 2012-06-29 15: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앙 수비수 이정수 대신 측면 수비수 김창수 발탁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하는 잣대는 취약점 보완, 국제경험, 팀 융화력이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최종 명단 발표식에서 수비수 김창수(27·부산), 골키퍼 정성룡(27·수원),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을 호명했다.

홍정호(제주)의 부상 때문에 중앙 수비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센터백에 와일드카드 대체요원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측면 수비수인 김창수가 ‘깜짝’ 발탁됐다.

홍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의 차출을 원했으나 소속팀에서 거부해 두 번째 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창수는 프로축구 부산에서 주장으로 활동하는 수비수다.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공격 성향도 강해 활발하고 효과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고 있다.

런던에서 한쪽 측면 수비에 부상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공백을 메워 팀의 항상성을 유지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창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참가했지만 아쉽게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와일드카드 발탁은 당시 아쉬움을 씻어낼 좋은 기회다.

게다가 부상이 거의 없고 ‘강철 체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도 많아 안정감을 갖췄다.

그는 2010년부터 부산에서 경고누적에 따른 제재를 제외하면 한 경기도 결장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준수했다.

더불어 융화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창수는 선수단 전체의 연령대가 올림픽 팀 수준으로 낮은 부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골잡이 박주영과 정성룡의 발탁은 예견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예선에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실제로 마무리에서 한방을 터뜨릴 완숙한 ‘킬러’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박주영은 최근까지 성인 대표팀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등 국제경험도 아주 풍부한 골잡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현재 일본 프로축구 클럽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정신적으로 회복 중에 있다”며 “클럽에서 선수들과 연습 경기와 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성룡은 홍 감독이 일찌감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눈독을 들였지만 소속 팀 사정 때문에 부르지 못한 와일드카드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어린 골키퍼들의 역량이 기대를 뛰어넘지 못한 게 발탁의 이유다.

정성룡 또한 2010년 월드컵 때부터 성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등 큰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을 선수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