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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농협 중앙회와 이견 있어도 최대 존중”

임종룡 “농협 중앙회와 이견 있어도 최대 존중”

입력 2013-06-06 00:00
업데이트 2013-06-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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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조직 안정화 시급…등 떠밀려 간 것 아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6일 “농협금융 경영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이견이 있더라도 대주주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내정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앙회와의 갈등 구조와 관련, “기본적으로 지분의 100%를 중앙회가 가진 지배구조의 특수성을 고려해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동규 현 회장이 중앙회의 잦은 경영 간섭과 구조적인 갈등 탓에 지난달 중도 사퇴를 선언했지만, 자신은 중앙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찾겠다는 것이다.

임 내정자는 “(중앙회와) 의견이 항상 같을 수야 없을 것”이라면서도 “원칙을 갖고 지혜롭게 접근하면서 농민과 농촌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중앙회의 역할을 늘 염두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이 농협금융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한 농협법과 금융지주사법의 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는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정부에 당장 법 개정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로는 신·경 분리(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체제의 조기 정착과 지배구조의 조속한 안정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지 1년이 됐기 때문에 체제를 잘 정착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회장 선임 등의 초기 단계에서 많은 논란이 불거지는데, 이를 불식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은 (중앙회 산하로서) 공공성을 중시하되 금융기관으로서 수익성도 확보해야 하는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지주사 본연의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농협금융) 시스템의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도 관건”이라며 잦은 전산사고 등 금융 기관으로서 신뢰에 상처를 받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고위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과 관료 조직의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인력 풀을 만들고 평판 조회를 거쳐 의견을 물어오기에 자원했다”며 “주변의 권유는 있었지만, 등 떠밀려 간 것은 결코 아니다”고 답했다.

임 내정자는 오는 7일 농협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의결되면 오는 11일 취임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임 내정자의 취임 전날인 10일 퇴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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