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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상 첫 ‘스탠드스틸’ 발동…AI 확산저지에 총력

정부,사상 첫 ‘스탠드스틸’ 발동…AI 확산저지에 총력

입력 2014-01-19 00:00
업데이트 2014-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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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ㆍ광주 소재 가금류ㆍ축산종사자 48시간 이동 금지추가 감염신고 현재론 없어’AI 방역의식’ 해이가 발병의 한 원인

정부는 전북 고창·부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데 이어 인근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19일 0시를 기해 전남북·광주 지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내리는 등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시 스탠드스틸 발동에 따라 20일 자정까지 전남북·광주 지역의 가금류와 축산 종사자 14만여명, 축산 차량 2만여대의 이동이 금지된다. 스탠드스틸 발동은 지난 2012년 2월 이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축산 관계자는 이동중지 명령을 철저히 이행하고 강력한 소독과 철저한 방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번 조치는 AI의 발생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한 것”이라며 “향후 AI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긴급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 8개월만인 이번 AI발병은 지난해 방역의무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건수가 전년보다 10배 가량 늘어나는 등 방역 의식 해이가 한 원인인 것으로 파악돼 사후라도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단 18일 오전 이후 19일 오후까지 추가 감염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데다 발병 농가 주변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개연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18일 신고 이후 추가로 신고가 들어온 것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스탠드스틸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새가 감염원일 경우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AI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7일 오후 AI의 최초 발병지인 고창 오리농장에서 5㎞가량 떨어진 동림저수지에서 야생오리 수백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야생오리 사체에서 샘플을 채취해 AI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야생오리 사체에서 고창·부안 농장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AI 바이러스가 나오면 동림저수지의 철새가 이번 AI 발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방역 체계를 시급히 재정비해야 한다.

16일 전북 고창의 씨오리 농가에서 최초 발병한 AI는 17∼18일 10㎞가량 떨어진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농장 두 곳으로 확산했으나 19일 오후까지 추가 감염의심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고창 씨오리 농가에서 발병한 AI는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확진됐으며 부안 농가 두 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I 바이러스는 H형 단백질과 N형 단백질로 구성되며 고병원성 AI는 주로 H5·H7형 단백질과 N1·N2·N8·N9형 단백질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과거 네 차례 AI가 발병했을 때는 모두 H5N1형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으며 국내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초 발생농장과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장을 포함해 6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9만1천 마리를 살처분키로 하고 18일까지 총 7만 마리를 매몰했다.

이와 함께 고창 씨오리 농가에서 오리 병아리를 분양받은 24개 농장에서도 시료를 채취,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스탠드스틸이 발동되는 48시간 동안 모든 축산 농가와 차량, 축산 작업장을 소독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통한 AI 조기 진압에 총력을 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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