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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활 ‘신호탄’…”2분기 더 좋아진다”

삼성전자 실적 부활 ‘신호탄’…”2분기 더 좋아진다”

입력 2015-04-29 10:21
업데이트 2015-04-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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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스마트업 사업에 발목을 잡혔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본격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이 든든히 버티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이 되살아나면서 탄력을 더했다.

29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는 매출 47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5조9천800억원이다. 이달 초 발표한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4천900억원)에 비해서는 30.5% 적은 규모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조2천900억원)와 비교하면 13%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0%에서 1분기 12.7%로 높아져 안정적인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 실적 회복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 절반 육박…디스플레이도 회복세

삼성전자가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자존심을 세운 것은 DS(부품) 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우선 DS 중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2조9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 역시 10조2천7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0조6천6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9조3천900억원) 대비 늘어나면서 다시 10조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 IM(IT 모바일) 부문으로부터 영업이익 1등 자리를 넘겨받은 반도체는 3분기 연속 IM 부문을 앞지르면서 주력 사업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 등 제품에 관계없이 수요가 견조했다.

특히 20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 DDR4 및 LPDDR4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 양산과 가동률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S6엣지 등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와 서버 및 SSD 수요 증가로 2분기 메모리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 사업 역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확대, CMOS 이미지센서(CIS) 등의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DS 부문에서는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DP)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다.

1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8천500억원, 영업이익 5천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6천60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2천2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TV 시장의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줄었지만 UHD(초고해상도) 등 프리미엄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신규 프리미엄 패널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시장에서 UHD·커브드·60인치 이상 대형 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신규라인 가동 증가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 IM 자존심 회복…갤럭시S6로 “2분기 실적 주도”

실적의 키를 쥐고있던 IM 부문 역시 1분기 2조7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1분기 6조4천3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파티를 주도했던 IM 부문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저가업체들의 양면 공격으로 위기를 맞아 2분기 4조4천200억원, 3분기 1조7천5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1조9천600억원으로 회복한 뒤 올해 1분기에는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려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1분기 매출은 태블릿과 일반 휴대전화 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나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25조8천9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고를 줄인데다 갤럭시S6 등의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마저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갤럭시 A·E·J 등 중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점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2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의 가세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할 경우 전작인 S5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S6 판매 확대로 인해 마케팅 비용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실적의 변수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과 LTE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혁신적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계절적 비수기+환율 직격탄’ 소비자가전 적자 기록

DS와 IM과 달리 CE(소비자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을 맞아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CE 부문 매출은 10조2천600억원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14조2천700억원)는 물론 지난해 1분기(11조3천200억원)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평판 TV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유럽과 신흥국가의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됐다”며서 “환 대응을 위한 TV 판매가격 조정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역시 평판 TV 수요가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UHD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은 1분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에어컨 시장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셰프컬렉션이나 액티브워시와 같은 냉장고와 세탁기 전략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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