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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아이폰5 대결…멀티캐리어·위약금 변수

SKT·KT 아이폰5 대결…멀티캐리어·위약금 변수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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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아이폰5”·KT “無위약금·데이터 이월”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애플 사용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자존심 대결’에 돌입했다.

양사는 30일 오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5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데 이어 다음 달 7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아이폰4 이후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가입자 이동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을 펼쳐 왔다. 이번 대결은 ‘우량 가입자’ 유치 경쟁에 더해 롱텀에볼루션(LTE) 품질 경쟁으로 번진 형국이어서 두 회사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폰은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애플의 정책에 따라 통신사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통신사들은 통화 품질, 요금제, 중고폰 보상 등을 내세워 아이폰5 가입자 유치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용 아이폰5가 ‘멀티캐리어(MC)를 지원하는 세계 유일의 슈퍼 아이폰’이라고 강조한다. 멀티캐리어는 두 대역의 LTE 주파수 중 더욱 쾌적한 대역을 골라서 지원하는 기술로 데이터 속도를 높여준다.

국내용 아이폰5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인 850㎒·1.8㎓·2.1㎓ 대역 중 SK텔레콤은 850㎒와 1.8㎓를, KT는 1.8㎓ 대역을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5로 더욱 빠른 LTE 데이터를 즐기려는 고객들은 SK텔레콤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이달부터 시행한 위약금 제도는 아이폰5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약정 만료 전에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 이 제도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의식해 다음 달 중 위약금 제도를 시행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여기에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고 망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세우며 아이폰5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다인 20만여개의 와이파이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양사는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가입자에게 각종 조건에 따라 멜론(음악) 6개월 무료, 3개월간 월 최대 2만원 상당의 앱스토어 콘텐츠 무료, T맵 2년간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예약가입자에게 아이폰5 전용 액세서리, 모바일 IPTV인 올레TV나우 6개월 이용권, 유클라우드 70GB, 애플케어 서비스 10%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중고폰 보상은 보조금 액수가 많지 않은 아이폰5의 ‘간접 보조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8일 기준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4S에 최대 44만원의 보상가를 지급한다. 아이폰4의 최대 보상가는 SK텔레콤 31만2천원, KT 31만원이고, 아이폰3GS는 SK텔레콤 10만8천원, KT 11만원이다.

양사의 주요 마케팅 표적은 2년의 약정기간이 만료된 KT의 아이폰 가입자들이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KT가 국내에 독점 출시했던 아이폰3GS의 약정만료 가입자가 약 50만∼60만명이고 아이폰4 약정만료 가입자도 이달부터 매달 20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는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앞세워 SK텔레콤과 KT 간 아이폰5 경쟁의 틈새를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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