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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바브, 케냐 쇼핑몰 테러 왜 벌였나

알샤바브, 케냐 쇼핑몰 테러 왜 벌였나

입력 2013-09-22 00:00
업데이트 2013-09-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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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파견된 케냐군 반군 소탕작전 보복 목적”번화가 쇼핑몰 공격해 국제적 관심 끌기 위한 것”

한국인 1명이 숨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사건은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병력을 파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쇼핑몰 공격을 벌인 것으로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해왔으며 실제로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했던 단체다.

케냐군은 실제로 우간다군과 함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AMISOM은 우간다, 케냐, 부룬디, 시에라리온 및 지부티 군인 등 약 1만8천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간다군이 수도 모가디슈를 중심으로 소말리아 정부를 돕고 있는 반면 케냐군은 남부 지역에 약 4천명이 배치돼 있다.

지난 2011년 파견된 케냐군은 남부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슬람반군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특히 2012년 10월에는 소말리아 정부군과 함께 남부의 알샤바브 거점인 항구도시 키스마요를 공략해 알샤바브를 축출했다. 알샤바브는 키스마요에서 쫓겨나면서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바브 반군은 키스마요항을 통해 소말리아의 석탄을 밀수출하거나 항구 출입 선박에 세금을 부과해 얻은 수익으로 남부와 중부 지역의 반군을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샤바브 반군은 수도 모가디슈에 이어 키스마요에서도 축출돼 세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알샤바브는 그러면서 내부에서 부족간 갈등, 전략을 둘러싼 이견 탓에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소말리아에서 활동해온 미국인 이슬람전사 오마르 하마미가 다름 아닌 알샤바브 지도자의 지시로 피살되기도 했다.

케냐는 지난 2011년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잇따라 납치되자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보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군을 파견했다. 케냐에서 관광산업은 국가의 주요 외화획득원이다.

한편 가디언은 알샤바브가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해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은 부유한 케냐인과 외국인이 주말에 많이 찾는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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