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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까칠했던’ 日최고인기 뉴스앵커, 돌연 하차키로

‘아베에 까칠했던’ 日최고인기 뉴스앵커, 돌연 하차키로

입력 2015-12-24 16:00
업데이트 2015-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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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사히 ‘보도 스테이션’ 12년 진행 후루타치 내년 3월 사임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온 일본 민방 뉴스 프로그램의 인기 진행자가 내년 3월말을 끝으로 12년 가까이 지켜온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해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월∼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아사히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 ‘보도 스테이션’의 앵커인 후루타치 이치로(古館伊知郞·61)가 내년 3월말 하차한다고 TV아사히가 24일 밝혔다.

TV아사히는 후루타치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4년부터 약 12년간 보도 스테이션을 진행한 후루타치는 과감하고 날카로운 코멘트와 사찰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등의 파격으로 유명하다. ‘무색무취’와는 거리가 있는 그의 뉴스 진행에 대해 시청자의 평가는 선호와 비선호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보도 스테이션을 진행하는 동안 통산 평균 시청률 13%대를 기록하며 TV아사히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그가 갑자기 물러나는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도 스테이션은 같은 민방인 TBS의 ‘뉴스 23’과 함께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아베 정권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놓고 궁금증을 자아낼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시사 해설가 고가 시게아키(古賀茂明)가 보도 스테이션에 생방송 출연 도중 정권 요인의 압력때문에 자신이 물러나게 됐다고 주장하며 ‘나는 아베가 아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종이를 펴 보여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자민당은 4월 TV아사히 전무를 불러들여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면서 정권의 대 언론 압력 논란이 거세졌다. 이 사건과 후루타치의 사임이 관련돼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인터넷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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